1990년 9월 30일 한국과 소련이 수교를 맺었습니다.
소련에 고르바초프가 집권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추구했고, 세계는 냉전체제가 해체되는 부드러운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미국, 중국, 일본 등과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자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노태우 대통령이 <7.7선언>으로 소련, 헝가리, 폴란드 등 사회주의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맺겠다고 선언했습니다.
1980년에 열린 모스크바 올림픽은 사회주의 국가 선수들만 참석했고, 1984년 L.A 올림픽에는 자유주의 국가 선수들만 참석하는 반쪽짜리 대회가 이어졌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88년 서울 올림픽에는 두 진영 모두 참석하는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1989년에는 소련과의 수교를 위한 영사 설치에 합의했습니다. 1990년에는 정부 교섭단을 파견했습니다. 1990년 6월 한국의 노태우 대통령과 소련의 고르바쵸프 서기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한국과 소련의 수교를 합의했습니다.
1990년 9월 30일 제45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한국의 외무장관과 소련의 외무장관이 만나 수교 협정에 조인했습니다.
한국과 소련의 수교로 양국 정상들이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습니다. 남북한 동시에 UN 가입이 추진되었고, 1991년 이를 이뤄 냈습니다.
우리나라와 소련과의 경제협력도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져 혼란했던 소련의 경제 상황을 도와주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3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많은 자원과 뛰어난 과학기술을 가진 소련과의 장기적인 경제, 산업, 통상뿐만 아니라 학술, 과학, 문화 등의 분야를 교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91년 12월 소련이 해체된 후에는 소련을 법적으로 승계한 러시아 공화국과 외교관계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