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블런은 1857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과 예일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직장을 잡기는 어려웠습니다. 1892년 그의 나이 39세에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강사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처음 쓴 책 ‘유한계급론’은 다윈의 진화론을 경제에 적용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유한계급이란 자신이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산으로 부를 늘려가며 여유롭게 사는 계급을 말합니다. 이런 유한계급은 과시하는 소비를 하고, 다른 이들의 부를 뺏는 능력이 뛰어날수록 대중의 존경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베블런 효과가 나옵니다. 보통의 경우 제품의 값이 올라가면 수요가 줄어드는데, 어떤 제품은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늘어납니다. 보석, 자동차, 사치품을 소비할 때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값이 비쌀수록 잘 팔리는데 이런 현상을 베블런 효과라고 합니다.
그는 자본주의 산업구조에 대해 비판하는 주장을 펼치며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신경 쇠약으로 연구와 토론을 할 수 없었고, 조용히 여생을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