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12월 23일 세계 최초로 인간 사이의 신장 이식이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 성공했습니다.
장기이식은 더 이상은 치료가 불가능해진 장기를 다른 장기로 대체하는 수술입니다. 피부, 각막부터 신장, 간장, 췌장, 폐, 심장 등의 장기를 이식할 수 있습니다.
11세기에는 치아 이식이, 15세기에는 피부 이식에 대한 기록이 있을 정도 과거부터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자기의 조직을 이식하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장기 이식은 19세기 말 외과수술의 발달 특히 혈관 봉합술의 발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10년에는 혈관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피를 잠시 멈추게 하는 가위 모양의 동맥 겸자가 발명되었고, 의학자 알렉시스 캐럴이 혈관 양쪽을 삼각형으로 만들어 봉합하는 ‘삼각봉합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렇지만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바로 ‘면역’입니다. 당시에는 면역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장기이식은 실패로 끝나곤 했습니다.
메더워는 2차 세계대전 중 피부 이식을 통해 면역반응 때문에 이식거부반응이 나타난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이후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1954년 12월 23일에 일란성 쌍둥이 사이의 신장 이식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일란성 쌍둥이 간에 이식이 시도되었습니다. 이 수술을 성공한 조셉 머레이는 1990년에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성공적인 신장 이식 수술 이후에 다른 병원에서도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신장이식 수술이 시도되었습니다.
이후 면역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지면서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이 시도되었고 현재는 장기 이식을 통해 많은 환자를 살려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