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 12월 31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15년 동안 인도의 무역 독점권을 획득한 상인들이 모여 동인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동인도 회사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주주가 모여 자본금을 모아 회사를 만들고, 회사가 이익을 낸 만큼 주주에게 배당을 해줬습니다.
영국 동인도 회사는 동인도 지역의 향료 무역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588년 영국이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르면서 향료 무역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네덜란드가 향료 무역을 장악해서 큰 이익을 보지 못했습니다.
영국 동인도 회사는 17세기 말에 인도로 진출하면서 향료, 면직물, 초석 등으로 무역 상품을 넓혀 나갔고, 페르시아 만, 동남아시아, 일본까지 그 활동 범위를 확대해 갔습니다.
18세기에는 청나라에 진출해 차를 수입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차를 수입함으로써 생긴 적자를 인도에서 재배된 아편을 청나라에 팔아서 충당했고, 이 때문에 청나라와 아편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동인도 회사는 단순한 무역회사가 아니라 무역과 식민 지배가 결합된 회사였습니다. 인도에서 토지와 주민을 지배했고, 벵골 지방의 조세 징수권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영국 정부로부터 군사를 모집할 수 있는 권리와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권리를 받아서 실제 식민 지배를 했습니다. 동인도 회사는 인도인을 수탈했고, 이에 대한 인도인의 저항도 커졌습니다. 동인도 회사의 부정부패가 심해지면서 영국 정부는 무역 독점을 폐지했습니다. 인도에서 1857년 세포이 항쟁이 일어나면서 영국 정부는 동인도 회사의 운영을 정지시켰습니다. 결국 1874년 동인도 회사는 해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