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5월 3일 스웨덴의 경제학자 크누트 빅셀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크누트 빅셀은 185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습니다. 1896년 옵살라대학에 입학해서 수학을 공부하다가 경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경제학은 법학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에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런던, 파리, 베를린, 빈 등 다른 나라의 대학에 다녀야 했습니다.
1890년 빅셀은 스웨덴으로 돌아왔고, 1893년에‘가치 자본 지대’라는 경제학책을 출간했습니다. 1895년에는 옵살라대학에서 조세학으로 경제학 학위를 받게 되고, 1898년 ‘이자와 가격’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1900년 룬트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임용이 되었습니다. 그는 교수로 일하면서‘정치경제학 강의＇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1916년에는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 자문관, 국회 금융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했습니다. 1917년부터 1922년까지 스웨덴 경제학회 내 경제클럽 회장을 맡아서 많은 경제학자에게 영향을 미쳤고, 스톡홀름학파를 탄생에 이르게 했습니다.
빅셀은 공평한 소득분배를 지향했고, 특권 계급의 압제에 맞서다 신성모독으로 감옥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연이자율과 화폐이자율 사이에서 물가의 변화와 균형의 이동을 설명하는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자연이자율은 실물 부문의 투자수익률을 의미, 화폐이자율(시장이자율)은 은행에서 결정하는 대출이자율을 말합니다. 자연이자율이 높아지면 기업가들은 투자를 많이 하게 되고, 노동이나 원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올라갑니다. 인플레이션이 생기면서 화폐이자율이 오르고, 자연이자율과 화폐이자율이 균형을 찾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빅셀은 정의로운 조세제도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간접세나 관세는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에 정의롭지 못하다고 보았습니다. 조세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좋은 정치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빅셀의 연구는 현대 거시경제학의 숨은 창시자로 불릴 만큼 경제학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1926년 그는 마지막 저서인 ‘이자의 원리’를 쓰던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