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일 청색 LED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아카사키 이사무 교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카사키 이사무는 1929년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태어났습니다. 1952년 교토대학교 이학부를 졸업하고 고베공업에 들어가서 브라운관 개발에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1959년에는 직장 상사가 나고야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로 가게 되면서 그의 연구소 조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1964년에는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마쓰시타 전기산업 연구소 등에서 반도체 연구를 했고, 1981년부터 나고야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로 일했습니다. 이때 제자인 아마노 히로시와 함께 파란색 LED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이론적으로 LED는 전기 에너지를 빛으로 100% 바꿀 수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LED가 개발되기 시작했고,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녹색 LED가 개발되었습니다. 백색광의 LED를 만들기 위해서는 파란색 LED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았습니다. 파란색 LED를 만들기 위해서는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 준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아카사키 교수와 그의 제자 아마노 히로시가 함께 질화갈륨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1986년 사파이어 기판 위에 질화갈륨 결정을 기르는 데 성공했고 1989년에는 P형 질화갈륨 반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그네슘을 입힌 P형 질화갈륨 반도체로 1992년에는 최초의 파란색 LED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파란색 LED는 상업화하기에 어려웠습니다. 마그네슘 불순물 때문에 효율도 좋지 않았고 가격도 비쌌기 때문입니다. 이후 나카무라 슈지 교수의 열처리 방법이 추가되면서 파란색 LED가 상용화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2014년 아카사키 이사무, 아마노 히로시, 나카무라 슈지의 업적을 기려 노벨 물리학상이 수여되었습니다.
아카사키 이사무는 1992년 나고야 대학을 정년 퇴임한 이후에도 메이조대학 종신교수로 일했고, 2006년에는 나고야대학에 아카사키 기념 연구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청색 LED가 만들어지면서 백색 LED가 완성되어 TV, 전등, 스마트폰 등 우리의 일상은 새로운 빛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는 2021년 4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