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2월 8일 순수 수학과 응용 수학자, 양자역학 연구를 한 물리학자, 게임이론으로 경제학에 큰 영향을 끼쳤고, 컴퓨터 구조를 연구해 현대 컴퓨터의 기초를 만든 존 폰 노이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존 폰 노이만은 1903년 헝가리에서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 언어, 기억력 등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던 그는 1926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화학공학 학위를 받았고, 부다페스트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26년부터 베를린 대학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고, 1930년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가 미국으로 넘어온 이유는 독일에서 히틀러가 집권하면서 유대인 탄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32년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가 세워지고, 그는 연구소 소속으로 강의는 하지 않고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이만은 20-30대에 <양자역학의 수학적 기초>, <힐베르트 공간론>, <에르코드 이론의 연구> 등을 통해 수학과 물리학에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게임이론>을 연구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득을 더하면 0(영, zero, 제로)가 된다는 제로섬 게임을 가장 기본적인 게임이라고 여겼고, 제로섬 게임에 참여하는 참가자는 가장 보수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에는 핵폭탄을 만드는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핵폭탄의 다양한 모의실험을 위해 빠른 속도로 계산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했고, 노이만은 ‘프로그램 내장형 컴퓨터’를 제안했습니다. 작업할 때마다 전기회로를 바꾸어야 하는 기존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되는 현대 컴퓨터의 기본을 만들었습니다.
노이만은 많은 분야에서 천재적인 발상과 성과를 냈지만 195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