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4월 8일 영국과 프랑스는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협정을 맺었습니다.
두 나라는 오랜 시간 동안 매우 적대적인 관계였습니다. 프랑스의 왕위 계승 문제와 플랑드르 지방을 둘러싼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영국군이 프랑스를 침략했고, 1337년부터 1453년까지 백년전쟁이 발생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의 식민지 문제 때문에 충돌이 있었습니다. 1898년 9월 남수단의 파쇼다 지역에서는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뻔 했지만,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프랑스와 영국은 협력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1901년 즉위한 영국 왕 에드워드 7세도 프랑스와의 협력 관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901년부터 프랑스와 영국은 협상을 시작해 1904년 화친 협정을 맺었습니다.
영국은 이집트의 지배권을 갖고, 프랑스는 모로코에 지배권을 갖는 걸 서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모로코에서 프랑스와 독일이 대립할 때 영국이 지원을 해줬습니다. 영국은 프랑스령 기니 근해의 로스 제도를 프랑스에 할양하고, 나이지리아의 국경을 프랑스에 유리하게 설정했습니다. 프랑스는 뉴펀들랜드 근해 어장의 독점권을 포기했고, 인도차이나 동부 지역은 프랑스의 세력권, 미얀마 서부 지역은 영국의 세력권이 되었습니다.
화친 협정으로 영국과 프랑스 모두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독일에 함께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1907년 프랑스의 주선으로 영국과 러시아가 협상을 맺고, 이후 삼국협상 체제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때에도 영국과 프랑스가 연합국을 결집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