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10월 16일, 인도 총독 커즌이 벵골 분할령을 내렸습니다.
당시 인도는 영국에 의해 식민 지배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은 인도에 면화 재배를 강요했고, 이렇게 수확된 면화는 영국에서 면직물로 가공되어 인도로 수입되었습니다. 인도의 농촌은 빈곤과 기아로 힘든 삶을 살았고, 인도의 섬유 사업은 파괴되었습니다.
인도의 동인도 회사에는 인도인 용병인 세포이 부대가 세력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세포이에 대한 대우는 열악했고,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전통을 무시한 처분에 세포이 부대는 폭발했습니다. 이들이 봉기를 일으켰고, 농민, 수공업자, 과거의 지배층까지 같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세포이 항쟁은 2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영국은 인도를 억압만으로는 다스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영국의 지배에 우호적인 세력인 인도 국민회의를 만들었습니다. 영국이 식민 지배를 위해 펼치던 정책인 분할과 통치를 실현한 것이지요. 1905년에 영국 식민 지배에 반대하는 운동의 중심지였던 벵골을 분할한다는 발표를 합니다. 분할령으로 이슬람교도가 주로 사는 동쪽 지역(아삼 주)과 힌두교도가 주로 사는 서쪽 지역(콜카타 중심)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는 종교 갈등을 일으켜서 식민 지배를 더 쉽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벵골분할령은 인도인들이 영국에 더 반감을 갖게 했고, 오히려 영국에 대한 투쟁을 격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1911년 벵골 분할령은 철회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분할은 나중에 1947년 종교를 이유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