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3월 13일 미국의 사회 개혁가로 여성 참정권자인 수전 앤서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전 앤서니는 182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퀘이커 교도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세운 학교에서 초등 교육을 받았고, 필라델피아에서 고등교육을 받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32세까지 교사로 일했습니다.
미국의 독립선언서에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생명, 자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고 발표했지만 모든 인간에서 흑인 노예와 여성은 빠져 있었습니다.
앤서니는 금주운동을 시작했고, 뉴욕 주에서 여권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1854년에는 노예제도 반대 운동을 참여했습니다. 1868년부터 자유주의적 주간지인 <혁명>을 발행해서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일한 임금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1868년 흑인 남성에게 시민권, 참정권이 부여된 수정헌법이 승인되었습니다. 앤서니는 여성에게도 참정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운동을 벌였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872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고, 앤서니는 여성 참정권을 위한 행동에 나섰습니다. 투표일에 앤서니는 14명의 여성들과 함께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투표소에서 기표를 했습니다. 23일 후 수전 앤서니와 14명의 여성들은 불법 투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재판이 열렸고, 유죄 판결과 함께 100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그는 이 벌금 납부를 거부했습니다. 앤서니는 75세가 될 때까지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이며 집회를 열고, 연설을 했습니다. 여성 권리를 위한 노력으로 결혼한 여성의 법적 권리도 인정받기 시작했고, 많은 분야에 여성들이 진출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성 참정권은 1906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14년 후 1920년 8월 26일에 수정헌법 제19조가 통과되면서 여성도 투표할 권리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