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11월 15일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준 문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거릿 미드는 1901년 필라델피아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주었기에 마거릿도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는 뉴욕 버나드 대학에서 사회과학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인류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나 민족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사모아에서 수개월 동안 머물렀습니다. 1920년대 여성의 사회생활이나 다른 나라의 연구 활동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마거릿은 사모아섬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문화를 관찰하고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성 역할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고정된 성 역할은 사회와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알렸습니다. 또한 사회마다 서로 다른 문화는 각자 존중받아야 한다는 문화상대주의를 주장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고정된 성 역할을 깨뜨리는 주장은 여성해방론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세 번의 이혼을 거치면서 많은 비난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사회와 학문 연구가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여성의 인권, 육아, 핵, 인종 갈등, 약물, 환경 오염 등 세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활동했습니다. 그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일했고, 72세에는 과학발전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미드가 사망한 후 1979년에는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자유훈장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