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5월 17일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김순애가 영면하였습니다.
김순애는 1889년 5월 12일 황해도에서 대지주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큰 오빠 김윤방은 마을에 교회와 학교를 설립할 정도 개혁적인 집안이었습니다. 김순애는 1901년 어머니와 동생들과 함께 서울로 이주해서 정신여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1909년 졸업 후 부산 초량 소학교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금지된 시절, 그는 학생들에게 몰래 한국 역사와 지리를 가르쳤습니다. 그는 이런 활동으로 탄압을 받게 되자 1912년 만주 통화현으로 망명했습니다. 1919년에는 명덕여자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김규식과 결혼을 했습니다. 김규식은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대표로 가서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려 했고, 김순애는 국내 독립운동을 일으키기 위한 활동을 했습니다.
김순애는 다시 중국으로 넘어가 여성의 독립운동 참여와 지원을 위한 대한 애국 부인회를 만들었습니다. 대한 적십자회가 만들어지자 김순애는 여기에 참여하여 간호원 양성소를 만들어 독립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간호원을 양성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독립자금을 모으는 일을 했습니다. 상해의 한인 동포 자제를 위한 인성학교를 유지하기 위한 자금 모금에도 김순애는 역할을 했습니다. 1942년에는 한국 애국 부인회를 만들어 독립운동을 지원했습니다.
광복 후에는 1946년부터 62년까지 정신여자 중고등학교 재단 이사장과 이사로 활동하면서 여성 교육을 위해 일했습니다. 김순애의 공훈을 기리며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