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4월 21일 혁신적인 경제이론을 창시한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사망했습니다.
케인스는 1883년 영국 상류층 자녀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인도성에서 근무하다가 대학에서 금융론을 강의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재무성에 근무하며 베르사유 협정에 대해 비판하는 책을 썼습니다. 1차 대전에 패배한 독일에 지나친 배상을 요구하면 나중에 이를 갚지 못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923년부터 1936년까지 그는 <화폐개혁론>, <화폐론>,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등의 책을 써서 새로운 경제 사상을 발표했습니다. 고전주의 경제학의 자유방임으로는 실업과 불황을 해결할 수 없으며 정부가 경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기가 나쁠 때 사람들이 직업을 잃는 것은 개인의 탓이 아니라는 점과, 실업과 불황이 생기는 이유는 총 수요가 낮아서 판매와 고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경제가 위축된 시기에는 정부가 적극 개입해서 공적인 투자를 통해 소득을 높여주고, 민간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정부의 재정정책을 강조한 것입니다. 케인스의 이론은 대공황 시기에 정부 투자를 이끄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케인스는 대학에서 강의하는 것과 더불어 국제 금융기관 설립을 위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2차 대전 후 미국으로부터 원조와 차관을 얻기 위한 협상 대표로 역할을 수행한 후 과로 등으로 건강이 상해 1946년 심장발작으로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