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폴라니는 헝가리계 유태인으로 태어나 법학, 정치학을 공부하고, 제1차 대전에 참가해서 부상을 당해 군대에서 나왔습니다. 잡지를 창간하기도 하고, 급진 시민당에 참여하여 정당 활동도 하다가 공산정권을 피해 오스트리아로,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영국에서 각종 강의와 노동자 교육, 헝가리 해방 운동을 하다가 1947년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수로 초빙되어 미국으로 이주합니다. 그러나 아내가 공산당 활동을 한 경력 때문에 비자 발급이 거부 당하자,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살면서 미국으로 출퇴근하며 강의를 했습니다.
칼 폴라니의 경제사를 보는 통찰은 ‘거대한 변환’이라는 책에서 잘 드러납니다. 현재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자본주의나 시장은 인류의 역사상 특별한 일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인간이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행동한다는 경제관념도 맞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자본주의만이 개인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정치와 사회가 개인의 자유와 평화를 보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칼 폴라니는 자유주의자도 아니고, 마르크스주의자도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경제와 사회를 보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