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년 10월 29일 영국의 정치인이자 탐험가, 작가이자 아메리카 대륙에 잉글랜드 최초의 식민지를 세운 월터 롤리가 처형되었습니다.

월터 롤리는 엘리자베스 1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식민지 건설을 위한 탐험에 앞장섰습니다. 당시 영국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식민지 건설이 뒤처져 있었습니다. 영국 정치가 안정을 찾고, 스페인 무력 함대까지 물리치게 되자 월터 롤리는 1584년에 아메리카 대륙의 로어노크 섬에 정착민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땅에 농사 기술도 없이 간 이주민들은 땅을 개척하지 못했습니다. 1587년 다시 정착민을 보냈지만 나중에 이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엘리자베스 1세를 기리는 뜻으로 버지니아로 명명한 땅에 다시 이주민을 보내며 식민지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월터 롤리는 여러 지역을 탐험해서 영국에 담배와 감자를 들여온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엘리자베스 1세 사망 후 월터 롤리는 궁지에 몰렸습니다. 제임스 1세는 월터 롤리를 좋아하지 않았고, 스페인과의 전투를 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긴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습니다.
월터 롤리는 영국이 식민지 정복으로 부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지만 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믿은 몽상가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