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이 조인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한국이 독립한 이후,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는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공산국가인 소련과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일본을 냉전의 동반자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미국에 협력해야 했습니다. 미국은 일본과 한국의 외교 정상화를 위해 회담을 추진했습니다. 1951년에 시작된 회담은 결렬을 계속하다가 196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부에 의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야당과 학생들이 한일회담에 대해 엄청난 반대를 했고, 연일 시위가 이루어지면서 계엄령까지 선포되었습니다.
결국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이 조인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한일 양국이 외교, 영사 관계를 개설하고, 한일 합병과 그 이전에 체결된 모든 조약과 협정이 무효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은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인정했습니다. 식민 지배에 대해 청구권은 일본이 3억 달러의 무상자금과 2억 달러의 장기저리 정부차관, 3억 달러 이상의 상업차관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연안 12해리에 어업전관수역과 공동규제수역을 설정했습니다. 재일한국인이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고, 일본에 유출된 문화재도 반환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에게서 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은 그 당시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금액도 작았고, 식민 지배 피해에 대한 청구권을 포기한다는 내용 때문에 현재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