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11월 18일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가 개봉했고, 미키 마우스가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증기선 월리>는 7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월트 디즈니가 제작하고, 어브 아이웍스가 디자인하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 중 최초로 유성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월트 디즈니는 자신이 만든 ‘오즈월드 럭키 래빗’이라는 토끼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미키 마우스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당시 시작된 유성 영화를 애니메이션에도 적용시켜야 했기에 많은 제작비를 들여야 했습니다. 스튜디오는 재정적으로 힘들었지만 <증기선 월리>가 개봉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으로 미키 마우스도 인기 있는 캐릭터로 성장했습니다. 손에는 장갑을 끼게 되고, 눈도 흰자위와 검은 자위가 있는 동그란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칼라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면서 빨간 바지를 입고 노란 신발도 신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미키 마우스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미키 마우스의 성격도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좌충우돌하는 장난꾸러기에 약간의 심술기도 있었지만 점차 정의감 있고 점잖은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신 급하고 심술 맞은 성격은 도날드 덕이라는 캐릭터에 넣었습니다.
미키 마우스는 디즈니의 캐릭터 산업에서 약 50%의 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78년에는 50주년을 맞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정되었습니다. 지금도 디즈니 영화 속에는 미키 마우스의 동그라미 3개 이미지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