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8월 9일 미국 제37대 대통령 리차드 닉슨이 대통령직을 사임했습니다.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은폐하는데 관여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탄핵이 거의 확실시되었고, 탄핵안이 상원에서 승인되기 전에 8월 8일 사퇴 성명을 발표하고,
그다음 날 사임했습니다.
워터게이트사건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입주한 워터게이트 종합 빌딩에 도청장비를 갖고 들어간 사람들이 체포된 일입니다. 이들은 나중에 닉슨 대통령의 재선 운동 본부에서 돈을 댄 것이 밝혀집니다. 이 사건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지는 닉슨의 압력을 받았고, CIA도 수사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이런 사건이 있었지만 닉슨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러자 많은 신문들이 이 사건을 다루기 시작했고, 결국 법무장관, 국무장관이 도청, 문서 위조, 매수 등에 연관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닉슨 대통령의 탈세와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면서 1974년 7월 하원에서 닉슨 대통령의 탄핵이 결의되었습니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 수교를 맺고, 베트남 전쟁을 끝냈습니다. 물가와 실업 문제 해결에 노력했고, 특히 복지예산을 늘렸습니다.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달러 가치를 하락시켰고, 공교육과 인권 개선에 대한 노력도 했습니다. 1971년에는 달러와 금교환을 중지시키면서 브레턴우즈 체제를 끝냈습니다.
닉슨 대통령이 완벽한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당시 미국 정치에서 도청, 불법 정치자금은 관행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