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12일 한국은행법에 의해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돈을 발행하고, 통화량을 조절하는 한국은행이 창립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광복 후에 중립적인 중앙은행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나라의 제도를 참고해서 한국은행법을 만들어 1950년 5월에 공표하고, 6월에 한국은행이 탄생했습니다. 설립 당시 한국은행은 통화를 만들고, 외환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금융기관을 감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한국은행의 기능과 독립성은 축소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치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법이 개정되면서 한국은행은 크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돈의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중요하고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 통화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며, 대한민국의 지폐와 동전을 발행합니다. 또한 정부의 세입, 세출, 예탁금, 보관금 등을 관리하는 나라의 금고 역할을 합니다. 국채를 발행해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시중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주고, 예금을 받습니다. 어음, 수표 제도, 전자결제 제도 관련 정책을 만들고, 결제 시스템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율이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조절하고, 외화 대출 조건을 정합니다.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과의 관련된 협력 업무 또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하고 이에 대한 통계를 발표합니다. 금융기관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