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년 3월 20일 최초의 유한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아울러 인도라고 불렸습니다. 이 지역과의 향신료 무역은 큰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었고, 많은 무역회사들이 설립되어 경쟁을 했습니다. 그러자 현지에서 사들이는 향신료 가격은 비싸지고, 유럽에서 파는 가격은 싸졌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네덜란드는 여러 무역회사를 다 합쳐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는 정부로부터 무역을 독점할 권리, 다른 나라와 조약을 체결할 권리, 군대를 만들고, 관리를 임명할 권리 등을 받았습니다. 회사이지만 정부의 역할을 한 기관이었습니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을 거점으로 해서 주변 지역을 식민지로 만들어 향신료 무역을 독점했고, 일본과도 교역을 했습니다. 식민지를 수탈하면서 동인도 회사는 성장해갔습니다. 동인도 회사는 1603년부터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배당을 해주었습니다. 이는 1799년 프랑스의 나폴레옹에 의해 네덜란드가 점령당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활약으로 네덜란드 경제는 발전해갔습니다. 유럽의 중계 무역시장으로 활약했고, 금융, 운송업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이 성장해가면서 네덜란드 무역상의 활동을 제한하고, 영국과의 전쟁에서 지면서 동인도 회사도 점점 약해졌습니다. 게다가 가혹한 식민지 경영으로 자바섬 원주민의 저항까지 겹치면서 1799년 해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