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1월 7일 조선 고종이 정치를 혁신하여 근대화를 이루고, 자주독립국가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홍범 14조’를 제정하였습니다.

조선은 개항 이후 여러 모순이 드러났습니다. 청일전쟁 이후 일본의 내정 간섭은 심해졌고, 열강들은 조선의 이권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은 개혁을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조선 조정 내에 있던 온건 개화파와 일본에 망명해 있던 급진 개화파가 연립하여 내각을 구성하였고, 개혁을 추진해 나갔습니다. 그 개혁의 기본 강령으로 홍범 14조를 반포했습니다.
홍범 14조는 청나라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한다는 것,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정치개입을 막고, 근대적인 내각제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금은 법이 정한 대로 걷으며, 예산을 세워 국가 재정을 관리하고, 지방제도를 고치고, 해외에 유학생을 파견해서 외국의 선진문물을 배우며, 군사제도를 확립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문벌을 폐지하고 인재를 등용한다는 내용입니다.
홍범 14조는 주한 일본 공사 이노우에의 간섭에 의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최초의 헌법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이대로 조선의 개혁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았겠지만 러시아와 명성황후가 손을 잡자 일본이 을미사변을 일으켜 명성황후를 시해했고,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면서 개혁은 중단되었습니다.